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라면 새로운 걱정이 시작됩니다.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시절과 달리 초등학생은 수업 시간이 짧고, 방과 후 돌봄에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아이의 안전과 학습, 정서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하는데 부모 모두 직장 생활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집니다. 본문에서는 맞벌이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걱정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.
첫째, 방과 후 돌봄 공백에 대한 걱정
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방과 후 돌봄 공백입니다.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늦은 시간까지 돌봄이 가능했지만, 초등학교는 보통 오후 1~2시면 하교합니다. 아이가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은 부모에게 큰 불안으로 다가옵니다. 실제로 맞벌이 가정에서 ‘초등돌봄 공백’ 때문에 조부모나 친척의 도움을 요청하거나, 아이를 학원 여러 곳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. 돌봄교실은 저학년 중심으로 운영되며, 오후 늦게까지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. 또한 방과후학교 활동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학습·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맞벌이 부모의 부담을 줄여줍니다. 최근 정부는 맞벌이 가정을 우선 배정 대상으로 지정해 신청 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.
또한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‘다함께 돌봄센터’ 역시 대안이 됩니다. 이곳은 공공기관이나 주민센터 내에 설치되어 있어 비용 부담이 적고, 지역사회와 연계된 안전한 돌봄 환경을 제공합니다. 결국 방과 후 돌봄 공백에 대한 걱정은 제도적 지원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찾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.
둘째, 학습 관리와 사교육 의존에 대한 걱정
초등학생 시기는 기초 학습 습관이 자리잡는 중요한 시기입니다. 맞벌이 부모는 자녀의 숙제 지도, 책 읽기 습관, 기본 연산 훈련 등을 함께 해주고 싶지만, 퇴근 후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습니다. 그 결과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소홀히 할까 걱정하게 됩니다.
이 문제를 해결하는 두 번째 방법은 가정 내 학습 환경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. 예를 들어, 아이와 함께 ‘공부 시간표’를 주 단위로 정해두고 부모가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. 학습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달력이나 보드에 표시하면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.
또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. 최근에는 AI 튜터나 학습 관리 앱이 발달해 있어, 부모가 곁에 없어도 아이의 학습 진도를 체크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. 다만 사교육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초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벌이 부모의 걱정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셋째, 정서적 안정과 소통 부족에 대한 걱정
많은 맞벌이 부모는 “아이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다”는 점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습니다. 특히 초등학생 시기는 정서 발달에 중요한 시기이므로, 부모와의 소통 부족이 아이의 자신감, 사회성, 정서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은 짧더라도 질 높은 가족 시간 확보입니다. 예를 들어, 매일 10~15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며 하루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. 퇴근 후 피곤하더라도 아이가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, 친구 관계, 기분 등을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.
또한 주말이나 휴일을 활용해 가족만의 작은 의식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 주말마다 함께 산책하기, 한 달에 한 번 가족 독서 모임을 갖기 등 단순한 활동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. 맞벌이 부모가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, 아이는 ‘시간의 길이’보다 ‘관심의 깊이’를 더 크게 기억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.
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의 걱정은 방과 후 돌봄 공백, 학습 관리, 정서적 소통 부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초등 돌봄교실, 가정 내 학습 습관 형성, 짧지만 질 높은 대화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. 맞벌이라는 이유로 아이와의 시간을 포기하기보다는, 제도와 도구를 현명하게 활용해 가족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. 지금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한다면 부모의 걱정은 줄고, 아이는 더 행복한 초등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.